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86

산다는 것

산다는 것 초당 / 김용자 사람은 태어나 무수한 만남과 이별을 겪는다 내가 네 옆에 네가 내 옆에 영원히 있을 것 같지만 언젠가는 헤여지지 않으면 안되는 것 머문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없어지는 것 인연으로 된 모든 것이 그런 것이니 살아 있는 동안 사랑은 키우고 관계는 가꾸어 머물고 가는 소풍길이 아름다운 여행길 되어 깃털처럼 가볍게 맑은 영혼으로 떠날수 있길

혼자인것을

혼자인것을 초당/김용자 세상에 무엇을 더 바라는가 결국은 혼자 인것을 누구도 일으켜 줄수는 없다 가슴에 바닥이 나려는 작은 감성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느니 나와의 결투를 신청해보자. 마지막 남은 용기를 시험 삼아 세상을 이길수 있을지 나약 하면 세상은 비웃음뿐 보듬지 않을것이다 열심히 살고자 했것만 삶은 잔인한 폭풍으로 휘몰아 온다. 맞서 나가 싸워보자 폭풍이 쓸고간 고요를 즐기느니 그 속에 우뚝 서보련다

친구를 산속에 묻고

친구를 산속에 묻고 초당/김용자 산으로 돌아 갔구나. 이승에 인연 모두 끓어 버리고 다시 돌아 오지 못할 먼길로 이승에 남겨둔 인연 눈에 삼삼 어찌 돌아 갔느냐 맑던 네 영혼은 산새가 되어 슬피 울고 산은 어서 오라 너를 끌어 앉는구나. 모두 잊고 이제 편히 쉬어라 어머니 품같은 산으로 돌아 가는 네가 그렇게 슬퍼 보이지 안는것은 너의 아픔을 내 뼈속 깊이 알기에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너의 사랑 하는 이들을 지키는 별이되어라 유익종 모음

영원한 내편

영원한 내편 초당 / 김용자 모두가 둥지를 찾아 떠난 텅 빈 집 인기척만 느껴 저도 마음이 든든 하다 내 푸념의 대상이 돼준 고마운 사람 내 언어가 망각 되지 않고 남아 있어 단어를 꺼내 쓸 수 있는것은 당신 덕이요 오늘 따라 왠지 돌아 앉은 당신의 뒷 모습이 호기와 기백은 다 빠저 나가고 내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쓸쓸 함만 어깨에 걸려 있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