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봉숭아 초당/김용자 장독대 뒤편에 누가 볼까숨어 핀 봉숭아 엄마의 곡간 아주 까리 동백기름 참빛에 묻혀깔끔하게 낭자 머리 올리시고 옥양목 앞치마 사각 거리면엄마 냄새 장독대에 가득 찬다 공연한 심통에 두발 비벼 울면다소곳이 않으셔 내 울음 달래주시며 반달 같은 내 손톱에 꽃 물 드려 주시던 울 엄마 봉숭아피는 계절 오면 그리움이 하늘에수놓는다 봉숭아/노래 양현경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4.07.26
밤 비 밤 비 초당/ 김용자 밤비야 무엇이 서러워밤새 머리 풀어헤치고창문을 두드려 잠 못 들게하느냐 오늘 너의 노크 소리는내 심장 깊숙히 오한을들게 하는구나밤비야" 네 몽니로 내아픈 추억을 소환하지 말아 다오 아름다운 꿈과 숙면하고내일 아침 창틈새로 상큼하게새어 드는 바람과 깨고 싶구나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4.07.18
행복한 여행길 행복한 여행길 초당/김용자 삶에 무게를 나르는세월의 강가에서한 사람을 만났다 엄마닭이 품다내놓은 따듯한 계란처럼정이 많은 사람 별과 달이 숨어버린 밤숨겨 놓았던 빛을 모아밝혀 주는 이 나는 행복한 사람가끔 삶의 항해가 뒤뚱거릴 때도 있지만 찰나도 머물지 못하는 세월무상한 인생의 뱃길그가 있어 인생의 여행길이행복하다Journey of Dreams - Guido Negraszus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4.07.07
내 친구 호접 난 내 친구 호접 난 초당 /김용자 모닝커피 한 잔을 머그 컵에담고 창문을 연다베란다 난간에 홀로 핀 호접 난 작은 항아리에 마련해 준 집터가명당인 듯 자리 잡은 호접 난이세상 밝은 미소로 반긴다 아장아장 내려온 이슬비와 입맞춤하고 뽀송뽀송한 얼굴로 커피 향을같이 나누고 싶은 것인가 그래 세상 별거 있나요긍정의 발상으로 생각하면모든 것이 행복인 것을 칠월의 첫날커피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고호접 난의 미소에 취해 보렵니다 Isla Grant - We`ll Meet Again My Friends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4.07.01
정자나무 정자나무 초당/김용자 마을의 혼이 깃들고역사와 전설이 누워있는 정자나무 더운 날 그늘 내어 주고으등그려진 몸뚱이 인연을위해 의자로 내어 준다 마을의 희로애락 수없이지켜본 세월 수다를 떨고싶으련만 마을만 지킨다 백발의 할머니 손자 손잡아끌며 마을의 큰 어른이니인사하라 이르네최무룡 - 외나무다리">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4.06.27
남한 강 변의 아침 안개 남한 강 변의 아침 안개 초당/김용자 어둠이 걷힌 남한강변아침안개 강변에 머물면 하얀 면사포자락 출렁이는물결위에 유유히 물결을 탄다 강변의 이름 모를 식물 들은영양 분인듯 아침 식사를 하고강물위에 햇살은 안개를 먹는다 (2022년 단양 문학 전시 출품작)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