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놀이터 불 꺼진 놀이터 저녁이 와도그네는 더 이상누구를 부르지 않는다 미끄럼틀 끝에 남아 있던작은 웃음들은어느새 집으로 돌아갔는지 모래 위 발자국도바람에 지워지고 한때는이름을 부르면금방이라도 달려올 것 같던 시간이조용히 멀어져 간다 불이 꺼진 자리에도낮의 온기가 남아아직 식지 않은 채 혹시 내일은조금 더 밝은 목소리로돌아올 수 있을까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기다림만이 먼저 와 있다 We Can Feel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13:33:58
고추 잠자리 고추 잠자리 초당 /김용자 맑고 파란가을 하늘 언저리 빨간 고추잠자리한 마리 어젯밤찬 이슬 맞으며이슬님, 했나 덜 깬 눈덜 깬 몸짓으로어디를 가시나 까만 밤 새우고기다린 마눌님 찾아 가나 어허, 저 양반바삐도 가시네 가을바람 등에 지고붉은 날개 팔랑팔랑 사랑 찾아 떠나는고추잠자리 한 마리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6.08.23
연꽃이 진 뒤 연꽃이 진 뒤 초당/김용자 고향의 작은 연못에 핀연꽃이 그리워 추억을만나려 왔것만 연꽃은 모두 지고검은 연밥만물 위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한때는진흙 속에서도 눈부시게 피어나세상을 맑게 하던 꽃. 눈에 보이는 꽃은 졌지만보이지 않는 생명은 검은 연밥 속 깊은 곳에다시 피어날 봄 하나를 품고말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꽃을 볼수 없어 아쉬웠지만 꽃이 진 자리는끝이 아니라다시 피기 위한 자리라는 것을.Vanny Vabiola The Power Of Love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6.08.18
병원 가는 날 병원 가는 날 초당/ 김용자 출근길 사람들보다 먼저샛별을 벗 삼아나는 병원으로 향한다 아직 잠든 도시의 골목마다만 가지 걱정이 피어나고머릿속은 무거운 구름처럼흐려진다 “에라, 모르겠다”이만큼 살아온 날들도참 고마운 선물인데 하늘에 매인 작은 목숨 하나애태운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오래도록 나를 따라온 병마여너도 참 질긴 인연이구나 그러나 어쩌겠느냐가는 날까지는 함께 가자꾸나 남은 길 위에햇살도 만나고꽃향기도 맡으며 내 삶의 마지막 페이지까지조용히 걸어가 보자Tedium Of Journey ( 긴 여정 ) - The Sound Of Angels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6.08.07
8월의 첫날 8월의 첫날 뜨거운 햇살은 계절이 품고따뜻한 마음은 우리가 품습니다. 세월은 나이를 적지만마음은 늘 첫 페이지였습니다. 오늘이라는 새 장을 펼치며어제의 아쉬움은 바람에 보내고내일의 희망은 가슴에 품습니다. 누군가에게 시원한 그늘이 되고누군가에게 작은 미소가 되며따뜻한 말 한마디를 아끼지 않는향기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마음만은 맑은 샘물처럼 흐르고세월이 깊어질수록사랑은 더욱 익어가기를 바라며 8월의 첫날,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안고오늘도 감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8월이건강으로 평안하고,마음으로 넉넉하며,웃음으로 풍성한 한 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폴킴 - 따뜻한 추억과 위로를 담은 발라드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6.08.01
언덕 너머 언덕 너머 초당/김용자 꿈은 늘언덕 너머에 숨는다. 그곳엔풀리지 않는 궁금증 하나 똬리를 틀고나를 기다린다. 불행은 없고행복만 무지개처럼 걸려 있을 것 같은 그 언덕을 향해나는 오른다. 꿈을 좇아발에 물집이 터지고숨이 가빠져도 오르고또 오른다. 마침내 닿은언덕 너머에는 손끝에 스칠 듯멀어지는 신기루 하나. 그림자를 붙잡으려허공을 움켜쥐는 아이처럼 나는 오늘도닿을 수 없는 꿈을 향해 다시언덕을 오른다.ABBA - I Have A Dream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