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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냇가의 추억

별빛 냇가의 추억 초당 /김용자 도고산 깊은 물빛 따라쏟아지던 은하수 아래,횃불 들고 조심조심가재 찾던 어린 날들.돌멩이 들추다 들려온 소리물뱀 한 마리에 놀라 넘어져깡통 속 보물은 흐르는 물에 주고젖은 생쥐 되어 도망치던 밤.“어딜 쏴다니는겨”아버지 호통마저아련한 훈풍 되어, 글씨 없는마음의 일기장에그날의 웃음소리 방울방울 맺힌다.세월 흘러 문득 돌아보니가슴속 지워지지 않는 보물 하나,오늘도 별빛 맑던 그 시절로그리운 걸음을 옮겨본다. 누나야

불 꺼진 놀이터

불 꺼진 놀이터 저녁이 와도그네는 더 이상누구를 부르지 않는다 미끄럼틀 끝에 남아 있던작은 웃음들은어느새 집으로 돌아갔는지 모래 위 발자국도바람에 지워지고 한때는이름을 부르면금방이라도 달려올 것 같던 시간이조용히 멀어져 간다 불이 꺼진 자리에도낮의 온기가 남아아직 식지 않은 채 혹시 내일은조금 더 밝은 목소리로돌아올 수 있을까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기다림만이 먼저 와 있다 We Can Feel

연꽃이 진 뒤

연꽃이 진 뒤 초당/김용자 고향의 작은 연못에 핀연꽃이 그리워 추억을만나려 왔것만 연꽃은 모두 지고검은 연밥만물 위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한때는진흙 속에서도 눈부시게 피어나세상을 맑게 하던 꽃. 눈에 보이는 꽃은 졌지만보이지 않는 생명은 검은 연밥 속 깊은 곳에다시 피어날 봄 하나를 품고말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꽃을 볼수 없어 아쉬웠지만 꽃이 진 자리는끝이 아니라다시 피기 위한 자리라는 것을.Vanny Vabiola The Power Of Love

병원 가는 날

병원 가는 날 초당/ 김용자 출근길 사람들보다 먼저샛별을 벗 삼아나는 병원으로 향한다 아직 잠든 도시의 골목마다만 가지 걱정이 피어나고머릿속은 무거운 구름처럼흐려진다 “에라, 모르겠다”이만큼 살아온 날들도참 고마운 선물인데 하늘에 매인 작은 목숨 하나애태운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오래도록 나를 따라온 병마여너도 참 질긴 인연이구나 그러나 어쩌겠느냐가는 날까지는 함께 가자꾸나 남은 길 위에햇살도 만나고꽃향기도 맡으며 내 삶의 마지막 페이지까지조용히 걸어가 보자Tedium Of Journey ( 긴 여정 ) - The Sound Of Ang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