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봄 동산에 오르면

초당/김용자 2023. 4. 29. 13:06

 

봄 동산에 오르면  

초당/ 김용자 

 

여러 날 봄비와   

꽃들은 자작 거리며 
수선을 떨더니 

 

과하지 않은    
파스텔의 고급진 색으로 
봄을 연출해 냈구나 

솔잎의 은은한 향수  

바람에 실어 온산에 

날리고~ 

 

흐르는 맑은 물소리 
나의 이명을 쫓아 내 
귀를 맑게 한다            

화목한 새들의 

 

함창은 뒤엉킨   
내 혈관을 산뜻한 
깃털처럼 비워 주고 

소환하지 않은 행복한 
추억은 동산에 와 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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