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향 고 향 초당/김용자 오랫친구처럼 편안하고연인처럼 설레며 소중한 사람과 이별 연습을 가르쳐 준 곳 타향 살이 서러워 눈물 훔치던 날도 이유도 없고 계산도 없이그냥 가고 싶은 곳 그 시절저녁 마실 오시던 할머니 도깨비. 구렁이. 전설 이야기동치미 쭉쭉 썰어 고구마와 함께한세월 허기를 채웠던 삶의 터전 지금 거울 앞에 비친 내 자화상은귓불에 날리는 흰머리와 입가에패인 주름뿐 그러나 고향은늘 젊은 영상으로 남아 유영하고 있다">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2024.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