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응어리

초당/김용자 2023. 2. 5. 10:44

 

 

응어리

 

초당/ 김용자

 

아주 오랫동안 내 마음

혼돈으로 아프게 한 응어리

가슴을 송곳으로 찌르듯

죄책감을 불러다 준 옹심

 

세월이 흐르면 잊힌다고

눈알이 튀어나올 만큼

밤 부엉이로 살게 하는

뿌리 깊은 응어리

 

누군가 말한다 화해하라고

그러나 그는 죄책감이라는

죄명만 내게 씌우고

돌아오지 못할 먼 여행을 떠났다

그래서 아프다

 

내 힘으로 나의 죄를심판할 수 없으니

신이여 저의 죄를 심판 하소서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작로  (0) 2023.04.02
봄 편지  (0) 2023.02.13
산책길  (0) 2023.01.03
첫눈  (0) 2022.12.24
늙은 동심  (5) 202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