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초당/ 김용자
첫눈이 온다
첫눈이 오는 날은 내 마음이
먼저 그곳으로 달린다
혹여 너도 그곳에서
서성 거리지 않을까
기대 하면서
까만 머리가 흰눈처럼
백발이 된 지금도
첫눈이 오는 날은 너를
기다린다
황혼의 대지 위에
흩뿌려진 하얀 눈가루
네 발자국 은 찿을수 없고
그리움만 움켜 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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