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첫눈

초당/김용자 2022. 12. 24. 13:37

 

첫눈

초당/ 김용자

첫눈이 온다
첫눈이 오는 날은 내 마음이
먼저 그곳으로 달린다

혹여 너도 그곳에서 
서성 거리지 않을까
기대 하면서

까만 머리가 흰눈처럼 
백발이 된 지금도
첫눈이 오는 날은 너를 
기다린다

황혼의 대지 위에 
흩뿌려진 하얀 눈가루
네 발자국 은 찿을수 없고

그리움만 움켜 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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