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내가 없어 지고 있다

초당/김용자 2022. 12. 16. 16:07

 

내가 없어 지고 있다

 

  초당/ 김용자

 

조금씩 내가 없어 진다

머리속에 기억들을 누군가 

자꾸 꺼내간다    

 

설래임과 희망도 조금 

가저 간다  꿈틀거리던 본능과

욕망두 조금씩 잊어 버렸다

 

튼튼 했던 팔 다리 

나를 즐겁게 했던 식욕 

십리 밖을 볼것 같았던 내 안구 

 

보이지 않는 무엇이 조금씩 

나에 것을 가저가 버린다 

 

내 곡간의 모든것을 털어 가면 

난 없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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