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는 그리움이다
초당/ 김용자
올망졸망 자갈들과 부딛치며
도란도란 흐르는 개울가 둑
일렬로 선 아카시아 아가씨들
흔들리는 촛불처럼
부드러운 강아지풀 향과
그리움을 타고 온다
순백의 옷 속에 소녀의
순결처럼 지켜온 꿀단지
향기에 취해 동.서 구분 못하는
무레한 꿀벌들에게 아낌 없이
내어 주고
여름날 울 아버지
냉수 한 그릇에도 유영 한다
(아카시아는 그리움이다 외 3편 강서 문학 34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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