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
/초당김용자
내 인생엔 많은 인연들이
낙엽처럼 떨어졌다 사라졌다
가슴에 박혀 불화살처럼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내 것으로 착각하여
온몸을 불살라 태워 보기도 했다
서러움의 끝을 느끼며 이별도 했었다
내 욕심이었던가
소유 코자 할수록 고독의 늪에
빠저 허우적 대기도 했다
모두가 떠난 이 허허로운
인생의 종착역이 가까운 간이역
그래도 다시 돌아가라 하면 다시 돌아
가지 않겠다
우뢰처럼 달려오는 저 마지막
황혼 열차에 나를 맏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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