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봄 편지
초당/김용자
우리집 화단에
아지랑이를 타고 온듯
부끄러운 새악시 처럼
봄의 전령사가 왔다
너무도 여린 전령사들은
배냇저고리 속에 숨어
아직은 가저온 소식을
전하고 싶지 않은지
가슴에 꼭 품은 체
살부드러운 햇살의
허락을 받으려 주춤거린다
Enya(엔야) - Caribbean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