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곳
초당골/김용자
너무 일찍 해를 거두어가고
어둠도 힘들어 쉬어가는 이곳
노을 한자락 깔고 금새 거두어 가면
손가락은 별을 헤고
아름답게 흩뿌려 놓은 은하수는
옛그리움의 파노라마
돌아 다니던 바람도 숨 가빠
잠 자리를 찿는 쓸쓸 한곳
손수건만한 꿈을 헹구어 밤하늘에 널고
덕석을 편 만큼 희망두 펴놓아 본다
써도 써도 미진한 시처럼
가도 가도 닿지 못한 그리움
이곳저곳 떠돌던 산새들도
산그늘 에 고요히 밤을 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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