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 여행
초당/김용자
가을 하늘 퍼담아
작은 호수 만들어
예쁜 낙엽모아 돗단배
띄우고 싶은 날
바람은 애무 하며
희롱 하듯 스치고
누구의 시샘인가
온산을 불 질러
불 바다 만들었내
이승의 임무 마치고
떠나는가을 위해
불꽃 축제 벌였나
고즈넉한 산사의
화려한 단청 밑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
가을의 마지막 날을
배웅 하려 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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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제 문단 가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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