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나를 깨우는 운동
초당/ 김용자
잠자고 있는 내 세포들을
깨우기 위해 오늘도 공원
으로간다
먼저 와있던 비둘기
미끄럼틀을 가운데 두고
앞 서거니 뒤 서거니
탐돌이를 하다 무엇이
생각났는지
급한 날갯짓으로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 버린 비둘기
빈 공원에 나 혼자 걷는다
머릿속으로는 숫자를 세고
손가락은 머리가 세어 놓은
숫자를 잊지 않으려 꼬물거린다
탐돌이가 끝나고 풀썩 주저 '
않은 빈 의자 맞은편에 천사
요양원이라는 큰 간판이
보인다
그곳의 꺼져 가는 숨결이 내
숨결 인양 가쁜 숨이 쉬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