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초당/김용자
우주안의 먼지보다 작은 몸
뉘일곳이 없구나
구름위에 묻혀 살까
바람에 실려 집시 처럼 살다 갈까
날으는 새들도 아무데나 둥지
틀면 그곳이 제집인데 잠깐 왔다
가는 인생 어느 곳이면 어떠랴
떠날때 지고 이고 갈 집도 아닌데
온기 넘치고 사람 냄새 나면
그곳이 내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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