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둥지

초당/김용자 2023. 9. 24. 15:26

 

 

둥지

 

초당/김용자

 

우주안의 먼지보다 작은 몸

뉘일곳이 없구나
 
구름위에 묻혀 살까
바람에 실려 집시 처럼 살다 갈까
 
날으는 새들도 아무데나 둥지
틀면 그곳이 제집인데 잠깐 왔다
가는 인생  어느 곳이면 어떠랴

 

떠날때 지고 이고 갈 집도 아닌데
온기 넘치고 사람 냄새 나면

그곳이 내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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