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길
초당/김용자
삶에 무게를 나르는
세월의 강가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
엄마닭이 품다
내놓은 따듯한 계란처럼
정이 많은 사람
별과 달이 숨어버린 밤
숨겨 놓았던 빛을 모아
밝혀 주는 이
나는 행복한 사람
가끔 삶의 항해가 뒤뚱
거릴 때도 있지만 찰나도
머물지 못하는 세월
무상한 인생의 뱃길
그가 있어 인생의 여행길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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