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행복한 여행길

초당/김용자 2024. 7. 7. 12:14

 

행복한 여행길    

 

초당/김용자

 

삶에 무게를 나르는

세월의 강가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

 

엄마닭이 품다

내놓은 따듯한 계란처럼

정이 많은  사람

 

별과 달이 숨어버린 밤

숨겨 놓았던 빛을 모아

밝혀 주는 이

 

나는 행복한 사람

가끔 삶의 항해가 뒤뚱

거릴 때도  있지만 찰나도

 

머물지 못하는 세월

무상한 인생의 뱃길

그가 있어 인생의 여행길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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