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동심 초당/ 김용자 오십년 만에 찿은 내고향 정겹던 웃음소리 간 곳 없고 민둥산이었던 동산 만이 산새가 수려해 저 위엄을 갖추고 우리를 맞는다 다람쥐 길처럼 들락이던 오솔길은 사라 진지 오래인 듯 발가벗고 놀던 숲 속의 작은 저수지가 잔잔한 물결을 일 렁이며 꿈결인 듯 동심을 부른다 백발을 휘날이며 동요부터 트롯까지 마음 깊은 곳 추억까지 끌어내 불러 제쳤다 숲이 늙은 동심을 말없이 경청하며 관객이 돼 줬다 Michael Hoppe - Lincoln's La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