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새벽

초당/김용자 2024. 1. 19. 12:16

 

새벽

 

초당/ 김용자

 

아파트 창문 너머

희뿌연 하늘에 몽롱한

그믐달이 새벽을 밝힌다

 

누구를 기다리며 뜬 눈으로

밤을 새웠는지 감기려는

실눈은 잠으로 빠지려 하고

 

창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새벽바람은 밤새 어디를

쏘다니다 왔는지 이불속을

파고들어 나갈 생각을 않는다

 

어머니의 쌀 씻는 소리가

단잠을 깨우면

새벽은 희망으로 가득한

아침 을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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