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月) 의 줄
초당 /김용자
세월의 줄에 매달려
위태로운 세상을 본다
밀치며 당기며 그곳에
떨어지지 앉으려 온 힘을
다해 버둥거려 보지만
칼바람 같이 매정한 세월은
사랑도 인정도 배려도 없이
기름을 바른 듯 미끄러져 간다
앙탈을 부려 봐야 낙하 (落下)
욕심의 짐 미리 내리고
세월의 줄이 종착역에
꽃잎 떨구 듯 내려 놓으면
나 꽃잎처럼 날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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