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뒷모습
초당/김용자
저 멀리 오솔길 따라
하얀 모시 치마 저고리
옷고름 날리시며
곱게 빗어 틀어 올린 낭자 머리
옥비녀 꽂으시고
사뿐사뿐 걸어가시던
어머니의 뒷모습
물끄러미 어머니를
바라보시던 아버님
너네 엄마
모습이 참 곱구나
너네 엄마는
분칠이 필요 없었던 사람이지
달빛에 있으면
달보다 더 고운 사람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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