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길 친구
초당/ 김용자
굴러가는 가랑잎만 보아도
속 없이 까르르 웃던 어릴 적
친구가 추억 속에 산 다면
내 황혼길에 산전수전으로
인생 곱게 다듬고 아름다운
노을처럼 곱게 익은 친구를 만났다
내 안색 만으로 건강을 살펴 주는
잘 익은 예쁜 낙엽 같은 내 친구
내 황혼 길 에 이런보석 같은
친구를 만난것은 내 인생에
마지막 복권이다
우리가 가는 길 끝까지 같이
갈 수는 없겠지만
몸으로 만날수 없으면
수화기 넘어 친구에 목소리가
들릴때까지 내 친구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