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어머님의 뒷모습

초당/김용자 2023. 11. 16. 22:08

 

 

 

어머님의  뒷모습

 

초당/김용자

 

저 멀리 오솔길  따라

하얀 모시 치마 저고리

옷고름 날리시며

곱게 빗어 틀어 올린 낭자 머리

 

옥비녀 꽂으시고 

사뿐사뿐 걸어가시던 

어머니의 뒷모습

물끄러미 어머니를

바라보시던  아버님
너네 엄마 

모습이 참 곱구나

 

너네 엄마는 

분칠이 필요 없었던 사람이지  

달빛에 있으면

달보다 더 고운 사람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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