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想思花) 상사화

초당/김용자 2023. 10. 11. 21:53

 

(想思花) 상사화

 

초당 /김용자

 

죽어서도 그대와 함께
묻히고 싶다
한 무덤에 당신과 누워
영원할 수 있다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어느 고즈넉한 산기슭
양지바른 곳 

 

들꽃 몇 송이가 웃어 주고
바람이 봉분을 어루만지고
지나면

 

파도 소리 갈대의 서걱
거리는 소리가  우리의
영혼을  달래 주겠지

 

그대 라면 천년의 암흑도
무섭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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