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초당/ 김용자
정화수 한 그릇 장독대에 올리고
우주 안의 모든 신을 다 불러 손바닥이
닳아지도록 당신들이 살아 돌아 오기
만을 기도 했건만
당신들은 한 줌의 흙으로 여기에 누워 있군요
피지 못한 꽃으로 스러진 당신의 묘비 앞에
절규하는 어미들의 통곡 소리가 들리는지요
포성이 터지는 암흑 같은 전쟁 터 에서
얼마나 심장이 찢기도록 어미를 부르다
숨을 놓았을 까요
그렇게 피 흘리며 당신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
지금 한강 물은 평화롭게 다시 흐르고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뀌었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초개 같이 버리고
당신들이 잠든 이곳은 후손들의 가슴에
애국의 불씨를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고
대한민국을 지켜낼 정신적 성역이
될 것 입니다
당신들이 지켜낸 조국의 자유
부디 전쟁 없는그곳 에서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되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 주소서
현충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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