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탈출
초당/김용자
키다리 아파트 밑에
소박하게 자리한 작은 화단
삼월의 헷살이 아직은 추운지
바위틈에 웅크린 민들레가
배시시 웃어 준다
4개월 손자는
유모차에서 마스크 중무장
쌔근 쌔근 잠이 들고
11살 손녀 딸 탈출이 기쁜지
날으 는 종달새 처럼 .재잘 거리며
화단을 맴돈다
방안에만 갇혀 있던 우리
밖에 봄이 기다리고 있는줄
몰랐었내
봄이 만들어 내는 소생의 기(氣)
사그라 드는 나의 몸에두
수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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