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일상의 탈출

초당/김용자 2024. 3. 5. 21:00

 

 

일상의 탈출

 

초당/김용자

 

키다리 아파트 밑에

소박하게 자리한 작은 화단

 

삼월의 헷살이 아직은 추운지

바위틈에 웅크린 민들레가

배시시 웃어 준다

 

4개월 손자는

유모차에서 마스크 중무장

쌔근 쌔근 잠이 들고

 

11살 손녀 딸 탈출이 기쁜지

날으 는 종달새 처럼 .재잘 거리며

화단을 맴돈다

 

방안에만 갇혀 있던 우리

밖에 봄이 기다리고 있는줄

몰랐었내

 

봄이 만들어 내는 소생의 기(氣)

사그라 드는 나의 몸에두

수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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