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봄 동산에 오르면

초당/김용자 2025. 4. 5. 10:25

 

봄 동산에 오르면  

 

초당/ 김용자

 

여러 날 봄비와 

꽃들은자작 거리며

수선을 떨더니 

 

과하지 않은 파스텔의

고급진 색으로 봄을

연출해 냈구나 

솔잎의 은은한 향수  

바람에 실어 온산에 

날리고~ 

 

흐르는 맑은 물소리 
나의 이명을 쫓아 내 
귀를 맑게 한다            

화목한 새들의 함창은

뒤엉킨 내 혈관을 산뜻한 
깃털처럼 비워 주고

 

페부 깊숙히 스민 봄의

사랑이 소환하지 않은

추억과 동산에 와 뒹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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