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동산에 오르면
초당/ 김용자
여러 날 봄비와
꽃들은자작 거리며
수선을 떨더니
과하지 않은 파스텔의
고급진 색으로 봄을
연출해 냈구나
솔잎의 은은한 향수
바람에 실어 온산에
날리고~
흐르는 맑은 물소리
나의 이명을 쫓아 내
귀를 맑게 한다
화목한 새들의 함창은
뒤엉킨 내 혈관을 산뜻한
깃털처럼 비워 주고
페부 깊숙히 스민 봄의
사랑이 소환하지 않은
추억과 동산에 와 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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