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김용자
봄의 아가 튤립
봄비가 나풀나풀 내리는
빈 공원에 예쁜 복주머니
머리에 이고 재잘재잘 키재기
하며 놀고 있는 아가 튤립들
가랑비에 간지러 가녀린 목
움츠리면 실바람 빗물 닦아주며
귀여워 못 견디겠다는 듯
키스 세례 퍼붓네
어느 날 오 마진 복주머니가
열리는 날 귀여움은 사라지고
요염한 자태로 오가는
시선 유혹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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