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봄의 아가 튤립

초당/김용자 2025. 4. 20. 10:25

 

초당/ 김용자

 

봄의 아가 튤립

 

봄비가 나풀나풀 내리는

빈 공원에 예쁜 복주머니

머리에 이고 재잘재잘 키재기

하며 놀고 있는  아가 튤립들

 

 

가랑비에 간지러 가녀린 목

움츠리면 실바람 빗물 닦아주며

귀여워 못 견디겠다는 듯

키스 세례 퍼붓네

 

 

어느 날 오 마진 복주머니가

열리는 날 귀여움은  사라지고

요염한 자태로 오가는

시선 유혹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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