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소백산의 하얀 철쭉

초당/김용자 2025. 4. 30. 15:27

 

소백산의 하얀 철쭉

 

초당 /김용자

 

소백산 군락지에

터잡고 살아온 너

소복(素服) 차려입은 듯

 

서글프기 그지없는

얼굴로  움츠린 듯

서글품 머금은 얼굴로

피어 있구나

 

화려 하지 못한 네모습이

서러운 것이냐

열등감에 떨지 말아라

 

피빛의 붉은 꽃도

질투로 타오르는 노랑꽃도

네가 있기에 더 빛나고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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