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엔
초당 /김용자
오늘처럼 햇살이 고운 날에는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 카페
에서 파스텔톤 갈색 찻잔을
부딪쳐줄 친구가 있음 좋겠다
갈색찻잔이 마술을 부려 작은
술잔이 되면 어떠랴 세상 살아
가는 이야기를 깊은 우정의
눈빛을 나눌 수 만 있다면
한잔 술에 세상을 몽땅 담을
수 없겠지만 두 잔이 필요
하다며 울분을 토하는 그런
말썽쟁이 친구가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
조금은 세상을 어지럽게 살
아 왔어도 서로의 등을 토닥
이며 "그래"그럴 수 있지 떨어
지는 낙엽이 우리 인생인 것
처럼 공감 해줄 가슴이 열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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