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이사온 귀뚜라미

초당/김용자 2024. 8. 18. 18:04

 

이사온 귀뚜라미

 

초당/김용자  

 

너는 어제밤 어디서

우리집 담장 밑으로

이주를 했니 억 소리나는

아파트는 언감 생심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고

너의 친구들이 옹기 종기

모여 살던 곳 버리고 이

도심속으로 온것 보니

 

사연이 있구나

묻지 않을께 오늘 부터

두다리 쭉 뻗고 둥지를

틀으렴 밤새 시끄러운 소리로

 

울며 불며 넋두리를  해도

내가 들어 줄께

가끔은  가을 음악회도 열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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