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 귀뚜라미
초당/김용자
너는 어제밤 어디서
우리집 담장 밑으로
이주를 했니 억 소리나는
아파트는 언감 생심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고
너의 친구들이 옹기 종기
모여 살던 곳 버리고 이
도심속으로 온것 보니
사연이 있구나
묻지 않을께 오늘 부터
두다리 쭉 뻗고 둥지를
틀으렴 밤새 시끄러운 소리로
울며 불며 넋두리를 해도
내가 들어 줄께
가끔은 가을 음악회도 열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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