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욕심 일까 두려움 일까

초당/김용자 2024. 8. 11. 21:25

 

 

욕심 일까 두려움 일까

 

초당 /김용자 

 

초목이 무성한 산야

개망초가  힌눈처럼 뒤덮고 

 

사계의 특성도 없이 고요함의 

정취를  풍기던 

고즈넉한  나의 외딴집

 

고요함을 이기지 못해  태양도

뜰 밑에 서 졸고 가던 곳

 

내 영원한 안식처 이길 바랬건만

지금  나는 내 의도와 상관없이

도심 속  나의 하루를  만들어 간다

 

늙음을 늦추어 보려는 어리석음

신의 손길을 빌려 생명을 늘이고

싶은 것은 욕심일까 두려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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