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그림자에 남겨 지던 날

초당/김용자 2025. 8. 24. 09:48

 

 

 

 

 

그림자에 남겨 지던 날

 

초당 /김용자

 

하루 수십 번 오가던

작은 불빛 같은 메시지들.

 

타오르던 기기의 숨결도

어느 순간. 거짓말 처럼 꺼지고

 

심장은 얼름 에 잠기고 .

정신은 허공에 흩날렸다

바람은 낮은 울음으로 말을 실어 오고

 

그 말들은  납덩이 처럼

가슴 깊은 곳을  짖눌렀다

숨을 끓이며 토해내도

 

목끝에서 말이 사라지고

맞닿아 있던 모든 시간 속에서

남겨진 그림자를 안은 나는 

오늘도 빛이 되는길을 찾는다  

 

'운문(짦은글)시.시조.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하늘에 삶을 적다"  (112) 2025.09.19
장미꽃 같은 선생님께  (104) 2025.08.31
내 마음의 바지랑대  (115) 2025.08.17
언니의 동치미 겨울 미소  (101) 2025.08.11
말의 씨  (88)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