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며
초당/ 김용자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
오는 행복했던 기억은
가슴 한편에 남겨
마음이 우울할 때 빛바랜
추억을 꺼내듯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성수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나쁜 기억 들은 망각으로
씻어 날려 버리고 행복으로
채워 가는 새 날 되게 하소서
세상 제일 어두운 곳
작은촛불이 되어 빛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마지막 잎새처럼 애초롭게
매달려 있는 달력 한 장 일 년의
(喜怒 哀樂) 지켜 보느라 고생했다
쓰담하며 떼어 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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