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 공원 🌹
초당/ 김용자
푸른 하늘 아래
녹음이 우거진 야트막한 동산,
장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 속
한 걸음 들어서면
살랑살랑 흩날리는 바람이
내 코끝에
마약 같은 흥분제를 스며들게 한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
태연한 척해 보지만,
눈부신 백만 송이 장미의
각기 다른 속삭임에
어찌 흔들리지 않을 소냐.
와~!
감탄사를 연발하는 방문객들.
그 찰나의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여기저기 카메라 셔터가 터진다.
오늘이 마지막인 듯
절정을 이룬 열정의 장미,
나도 오늘은 너의 유혹에 빠져
영혼까지 담가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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