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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고 싶다

초당/김용자 2024. 6. 1. 15:57


 

 

그 곳에 가고 싶다

 

초당 /김용자

 

다랭이 논길 지나 좁은한 오솔길

따라 올라 가면 산꿩이 푸드덕

거리며 보초를 서고 산바람이

온몸으로 안아 주던 작은 골짜기

 

찔레꽃이 꽃무덤을 이루고

망개나무가 울타리를 치며

막아 서던 곳 거기에 가면 내

비밀 창고가 있었다

 

가시 덩굴 속에 핀 장미꽃처럼

탐스럽게 열린 산딸기 군락지

보리밥에 허기를 채우지 못했던 시절

 

그리움과 버무린 내 꿈이 살고 있던 흔적

세월이 지워 버린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