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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이기 자동차

초당/김용자 2024. 2. 15. 09:30

 

문명의 이기 자동차

 

초당/ 김용자

 

말 타면 이삼일 걸리는  옛길 

자동차 라면 몇 시간

예쁘게 꽃이 웃고 있어야 할

시골집 화단에도 몇 대씩 주차돼 있다

 

길이란 길은 모두가 자동 차의 물결

작은 통속에서 인사도 없이 스친다

 

사람보다 많아지는 자동차

어느 날 인간을 정복하는 것은 아닐까

 

어느 때는 무서운 무기로 목숨을

가볍게 앗아 간다

 

문명의 이기로 만들어진 모든 것들이

정신을 파괴하고 메마름으로

병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이미 길 들려 저 노예가 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