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김용자 2023. 12. 3. 11:40

 

 

 

황혼 길 친구

 

초당/ 김용자

 

굴러가는 가랑잎만 보아도

속 없이 까르르 웃던 어릴 적

친구가 추억 속에 산 다면

 

내 황혼길에   산전수전으로  

인생 곱게 다듬고 아름다운

노을처럼 곱게 익은 친구를 만났다  

 

내 안색 만으로 건강을 살펴 주는 

잘 익은 예쁜 낙엽 같은 내 친구

 

내 황혼 길 에 이런보석 같은

친구를 만난것은 내 인생에  

마지막 복권이다  

 

우리가  가는 길 끝까지 같이

갈 수는 없겠지만

몸으로 만날수 없으면

수화기 넘어 친구에 목소리가

들릴때까지 내 친구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