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김용자 2023. 10. 3. 15:21

 

 

사람 냄새

 

초당/김용자

 

만나고 싶다.
손끝 하나의 터치로

마음을 느낄수 있고

눈빛하나로 나를 읽어 내는 사람

 

혜진 옷에 못생기고

촌스러우면 어떤가

가슴이 따듯한 사람이면 좋겠다

 

걷 포장이 잘된 사람보다

옥수수알 처럼 속이 꽉 찬

사람이면 좋겠다

 

그가 나에게 등불을 켜주면

그에 가슴에 장작 불을 지펴주고 싶다

 

화려한 웃음이 아니어도

소박한 들꽃 같은 웃음속에

사람 냄새가 배여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