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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반항

초당/김용자 2022. 12. 3. 16:09

 

이유 있는 반항

 

  초당/ 김용자

 

꽃피고 아름 답던 

계절은 기름을 바른듯

빠른 세월에 미끄러져

 

아직 피우지 못한 

아름 다운 인꽃 까지

겨울 속에 묻으려 한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표정 없이 대문 앞에 

서 있는 겨울

 

우린 운명처럼 겨울을

맞아야 한다

아! 이유 있는 반항을 

한번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