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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사랑을 퍼주는 달
초당/김용자
2025. 5. 15. 12:59
오월은 사랑을 퍼주는 달
초당/김용자
오월은
사랑을 퍼주고 퍼주어도
늘 모자란 듯한 달입니다.
햇살 한 줌에도
누군가를 안아주는 온기가 있고,
바람 한 줄기에도
그리움을 실어 나르는 마음이 있습니다.
연둣빛 나뭇잎들은
서로를 품에 안고 자라며,
작은 들꽃들도
누구에게라도 미소를 건넵니다.
아이의 웃음에서
부모의 젊은 날이 다시 피어나고,
어버이의 주름진 손등 위에
자식의 눈물이 내려앉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감싸 안는 순간들
그 소중한 시간이 ,
바람결처럼 조용히 속삭입니다.
퍼주고 또 퍼줘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남는
그래서 사랑이 자꾸만
자라고 번지는 오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