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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들의 인천 여행

초당/김용자 2025. 3. 1. 09:40

 

만학도들의 인천 여행

 

초당/ 김용자

 

어젯밤 잠 못 이루고 설렘

을 앉고 달려온 만학도란

꽃들이 인천 앞바다에  떴다

 

그동안 훈장처럼

새겨져 있던  주름은

어디에 숨겼는지

 

우윳빛 얼굴에 빨 알간

입술이 장미꽃처럼 피었다

 

누군가 찰진 입담에

우뢰 같은 웃음소리가

인천 앞바다의 물결을

일렁이게 한다

 

끼룩거리던 갈매기떼

얻을 것이 없는지  삐죽이며

날아 가내

 

횟집에서 흥겨움에 마신

알코올 한잔이 나이도

망각해  버렸다

 

누가 깔아 놓았나

우리를 위한 야외무대

꽃 밭에 풀어놓은 나비처럼

춤사위가 아름답다

 

내 나이 묻지 마세요

우린 꿈많은 18세 만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