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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같은 향단이

초당/김용자 2025. 2. 8. 12:01

 

 

봄꽃 같은  향단이

 

초당/ 김용자

 

저만치 아지랑이를 타고 오는

봄 바람처럼 살랑살랑 봄을

앞세우고 우리를 향해 향단이가 온다

 

가슴속 깊숙이 사연도 있으련만

티 한번 내지 않는 얼굴엔 늘

봄꽃이 피어있네 타고난 낙천 인가

 

박꽃 같은 하얀 잇속은 조팝 꽃을

닮았고 어떤 거슬리는 얘기를 해도

변치 않는 웃음꽃은  불심으로

다져진 겸손의 경지인 걸까

 

내 곁에 사시사철 피어 있는

향기 나는 봄꽃이 있어서 너무 좋아라 

언제나 변치 않는 봄 꽃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