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김용자 2024. 12. 25. 20:28

 

한해를 보내며

 

초당/ 김용자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

오는 행복했던 기억은

가슴 한편에 남겨

 

마음이 우울할 때 빛바랜

추억을 꺼내듯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성수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나쁜 기억 들은 망각으로

씻어 날려 버리고 행복으로

채워 가는 새 날 되게 하소서

 

세상 제일 어두운 곳

작은촛불이 되어 빛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마지막 잎새처럼 애초롭게

매달려 있는 달력 한 장 일 년의

(喜怒 哀樂) 지켜 보느라 고생했다

쓰담하며 떼어 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