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김용자 2022. 10. 8. 08:33

 

홀로 가는  길

 

초당/ 김용자

 

이산 저산

꽃은 피어 나를 봐 달라

아우성인데  아무도

찿는 이 없으니

 

화려한 얼굴로

단장하고 기다리다 지처

짧은 한 생 마감하고

바람과 떠나 가내  

 

꽃만 홀로 떠나 더냐

만물의 영장 인간도

바이러스  저승사자

따라 올까~ 

 

냉동차에 얼리고

다비식으로  불에 볶아

다시 오지 못할 먼길

홀로 떠나 보내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