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김용자 2024. 6. 9. 09:38
 

 

 

 

유월의 단비

초당 /김용자 

어제밤 그렇게
호령 하며 내린 단비는
가뭄에 찌들고 미세 먼지
뒤집어 쓴

산천 초목 벌거 벗겨
목욕 시키느라

렇게 요란 했는가보다

온산의 나무들 갖 시집온
새색시 목욕 하고 나온듯
풋풋한 향수 뿌리고
싱그런 얼굴로 아침 햇살 맞는구나

아~유월의 푸르름 속에 
바람이 되어 휘젓고 싶다